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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승부수' SK, 모듈-완성품 시너지도 '본격화' SK하이닉스-에센코어 880억 매출, 소재회사 인수로 거래규모 증가 예상

장소희 기자공개 2015-11-26 08:23:3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머티리얼즈 인수로 반도체 소재사업까지 진출한 SK그룹이 모듈과 완성품 부문에서도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SK그룹의 반도체사업 대표주자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 SK주식회사C&C가 인수한 반도체 모듈회사 '에센코어(ESSENCORE Limited)'와 9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OCI머티리얼즈까지 인수되면 소재-완성품-모듈로 이어지는 반도체 밸류체인이 완성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내부 거래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에 반도체 모듈회사인 에센코어를 통해 8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SK하이닉스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들로부터 거둬들인 매출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체 매출 966억 원의 90%가 넘는 수준이다. 에센코어는 홍콩 국제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등으로부터 D램 및 낸드 플래시 제품 제작용 원재료를 납품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의 특수관계사 거래내역

SK하이닉스와 에센코어 간의 거래 규모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그동안은 에센코어가 SK C&C의 자회사에만 속했고 SK하이닉스의 특수관계사에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8월을 기점으로 SK㈜와 SK C&C가 합쳐져 통합 지주사 체제가 되면서 에센코어와 SK하이닉스는 특수관계사가 됐다.

앞서도 SK하이닉스는 에센코어를 통해서 매출을 올려왔지만 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에센코어가 SK그룹에 편입되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모듈사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SK하이닉스와의 거래 규모를 키워왔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중 주요한 사업은 아니지만 에센코어를 통해 모듈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13년 SK C&C가 인수한 에센코어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법인은 홍콩에 소재해있다. 이 때부터 이미 SK그룹이 반도체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갖고 인수·합병(M&A)시장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센코어는 실적으로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수 당시에는 334억 원 수준의 매출과 순손실을 기록하던 회사였지만 2년이 지난 현재는 매출 5000억 원을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했다. 올 3분기까지 에센코어의 매출액은 4272억 원, 당기순이익은 298억 원으로 지난 한해 당기순이익 규모의 10배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여기에 OCI머티리얼즈 인수로 반도체 생산 공정의 기초가 되는 소재분야에서 또 한번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OCI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원활하게 공급받으며 에센코어와 함께 관계사 간 시너지를 위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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