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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해외사업 목표달성 '코앞' 올해 수익비중 10% 목표에 근접…印尼·필리핀·멕시코·두바이 등 적극 진출

한희연 기자공개 2015-11-27 08:42: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올해 해외사업 성과 목표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저금리 지속 등 국내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수익성 확보의 방안 중 하나를 해외사업으로 잡고, 은행권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전체 수익 중 해외수익 비중은 최근 9%대를 기록, 올해 목표에 근접한 상태다. 해외 영업망은 17개국에 78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해외수익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고 18개국 82개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해외수익 비중은 8.74%(약 1억 2000만 달러)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전체에서 해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9%대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수익 대비로 얘기하는 것인 만큼 상대적인 성격이 커 연말 수익 비중을 장담하긴 어렵지만 해외쪽 목표 달성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연초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출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한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시장 개척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절박감을 갖고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비은행이 동반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접근 방식을 다변화하고, 상품과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 현지 사정에 맞게 다듬어 경쟁력을 한층 높여야 한다"며 "멕시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진출을 추진중인 해외시장에서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필리핀 마닐라에 지점을 개설, 필리핀,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등 주요 동남아 금융시장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했다. 필리핀이 금융시장을 재개방 한 후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첫 진출 사례다. 지점개설 직후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마닐라 인근 카비테 공단 지역을 방문, 국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4월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인수한 데 이어 6월에는 Centratama Nasional Bank(CNB)의 지분 75%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12년 7월 '금융기관 최대주주 지분제한 규정'을 도입한 이후, 외국계 은행에 지분인수를 승인한 최초 사례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의 정책의지인 'Consolidation Policy'에 적극 호응해 올해 말까지 BME 지분 5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총 90%)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모행의 Best Practice를 접목해 두 은행을 합병하고, 시스템, 인프라, 상품 등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국내 기업 뿐 아니라 현지 시장에 대한 영업기반 조성도 꾀한다.

지난 8월에는 멕시코 금융감독원(CNBV)로부터 현지법인 금융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국내은행 최초로 획득했다. 멕시코 현지법인은 영업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초 개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지점 설립 인가도 받았으며, 연내 지점을 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중국 충칭 분행, 베트남 팜훙 지점, 미국 토랜스 지점 개점 등 이미 진출돼 있는 국가에서 채널을 늘리는 작업도 진행했다.

앞선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인력과 시스템 등 공을 많이 들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수익성을 위해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전사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단순 네트워크 확보를 넘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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