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그룹, 60년대생 전진배치 이경하 회장 첫 정기인사, 전문성 갖춘 젊은 임원 중용
김선규 기자공개 2015-12-02 08:18:5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세 경영체제에 돌입한 JW중외그룹이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1960년대생의 젊은 임원들을 대거 중용했다. 예년에 비해 인사폭이 크지 않았지만 임원 평균연령이 다소 낮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JW중외그룹은 2016년 1월 1일부로 전재광 JW홀딩스 전무를 부사장으로, 신영섭 JW중외제약 전무(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총 19명의 그룹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이경하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종호 회장을 대신해 재가하는 사실상의 첫 정기인사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아버지인 이종호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 돌입 이후 이 회장이 주도한 첫 인사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기존 인사시스템에 의한 일부 인력 변동이 있었을 뿐 이렇다 할 경영진 변동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올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수장 자리에 올랐지만, 실제 부회장으로 선임된 2009년부터 경영권을 손에 쥐고 있었다"며 "이미 이전부터 이경하 체제를 구축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7월에 단행된 임원인사의 후속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경하 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주요 경영진의 인사도 단행했다. 박구서 JW홀딩스 사장과 박종전 JW생명과학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JW홀딩스의 신임 대표에는 전재광 전무, JW생명과학 대표에는 차성남 JW중외제약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다만 이번인사에서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1960년대생의 젊은 임원들이 대거 중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전재광 전무와 신영섭 전무 등은 모두 1960년생이다. 이들은 JW중외제약그룹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정통 '중외맨'으로 내부에서는 그룹의 중심을 잡아갈 인물들로 평가 받고 있다.
전재광 부사장은 1962년 생으로 199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약학과 박사를 마친 정 부사장은 개발임상, 글로벌 사업 마케팅 등 주요 사업을 두루 걸치며 지난 7월 JW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간 그룹 안방살림을 책임졌던 박구서 부회장을 대신해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이 회장을 지근 거리에서 보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에서 27년 근무한 신영섭 부사장은 1963년 생으로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그룹 내에서 '영업통'으로 알려진 신 부사장은 의약사업부문 영업1본부 부장을 걸쳐 지난해 사업본부장을 맡으며 국내영업을 총괄했다. 지난 2014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 1년여 만에 부사장으로 고속승진했다. JW중외제약 영업을 총괄하던 김정호 전무의 빈자리를 일찌감치 채우며 영양수액 '위너프'의 매출증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신임 부사장들의 평균연령이 다소 낮아졌다는 점에서 '젊은피'를 바탕으로 분위기 쇄신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분석이다. 더딘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예년 인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다만 그룹 중장기 비전인 '70+5'를 위해 사업효율성과 전문화에 초점을 맞춰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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