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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브레인시티' 1.5조 자금조달 구조 바뀌나 평택시 부담 3800억 축소 가능성…증권사·시공사 신용공여 부담 늘어날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5-12-07 10:14:1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평택 브레인시티 택지 조성을 위한 1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구조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택시의 미분양 용지 매입확약 부담을 대폭 줄이는 방향이다. 이 경우 선순위 대출액이 줄어드는 대신에 중순위에 신용공여를 제공해야 하는 증권사나 건설사(시공사) 부담은 커지게 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업자금 조달 총괄 주관을 맡고 있는 KEB하나은행 등은 오는 20일까지 브레인시티 택지조성 자금조달 수정 방안을 평택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내부 절차를 거쳐 수정안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행자부에 제출한다. 행자부는 내년 2월 다시 수정안에 대한 투자심의에 들어간다.

당초 KEB하나은행은 총 자금조달액 1조 5000억 원을 3개 패키지로 나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패키지 A, B, C로 나눈 뒤 각 패키지 별로 1~2개의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 중 1개 증권사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구조화금융 부문 자금 조달 총괄 주관사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패키지 별 자금 조달 규모는 패키지A 6000억 원, 패키지B 4000억 원, 패키지C 5000억 원이다. 각 패키지는 다시 선순위와 중순위로 나뉜다. 중순위의 경우 증권사나 시공사가 신용공여를 제공해 ABCP 등으로 구조화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선순위를 중심으로 각 패키지에 총 60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자부의 투심위 통과가 무산되면서 패키지 별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행자부는 지난 11월 브레인시티 사업안에 대한 투심위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평택시가 부담하는 3800억 원 규모의 미분양 용지 매입확약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행자부 지적을 반영할 경우 평택시의 매입확약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안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선순위 대출이 줄고 중순위 조달액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와 시공사가 신용공여를 제공해 조달해야 하는 금액이 커진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정부가 참여하는 금액이 줄어드는 만큼 증권사 등이 사업성을 고려해 부담해야 하는 신용공여액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사업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고 평가했다.

평택시 부담을 줄이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행자부가 사업안을 부실하게 심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시 등은 행자부 투지심의 위원들이 심사 당일 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로 심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행자부 투심위의 부실심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여서 평택시 자금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면서 "자금조달 구조는 사업 내용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결론날 지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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