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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셋운용, 중국투자 헤지펀드 추진 내년 초 출범 목표, '펀더멘털 롱숏' 주전략

최은진 기자/ 김일권 기자공개 2015-12-14 10:19:3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이 내년 초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펀더멘탈 롱숏 펀드를 출시,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 시장 문이 대폭 확대되며 헤지펀드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마이애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와 PB센터 등 헤지펀드 잠재 투자자들을 접촉하기 시작했다. 자금이 모이면 바로 운용개시를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설정 시기는 내년 초로 잡아뒀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프라임브로커(PBS)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복수사업자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운용은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전체 주식형 상품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이한영 운용팀장이 맡는다. 이 팀장은 경력 12년차로 한국투자증권, 튜브투자자문, 유리치투자자문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마이애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는 목표수익률 5~10%의 멀티전략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 전략은 펀더멘탈 롱숏이고, 부수적으로 이벤트드리븐, 퀀트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으로는 국내주식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주식도 염두에 두고 있다. 총 운용자산의 약 40% 가량은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을, 나머지 60%는 국내와 해외 주식을 타깃으로 이벤트드리븐 등의 전략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기업 스터디를 위해 최근 북경대 출신 매니저도 영입했다.

이 팀장은 "중국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6% 이상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라며 "과거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소비, IT서비스, 헬스케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애셋자산운용은 기존 헤지펀드들이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방어주 매매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다르게 대형주 중심의 성장주를 투자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을 가리지 않고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 종목이 주요대상이 된다. 최근 들어 시총 2000억 원을 넘어선 종목은 더욱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또 운용방식은 한번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방법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운용 개시 시점에는 총 자산의 40%를 재원으로 활용하고, 추가 자금이 들어올 때마다 매매 비중을 조금씩 확대할 계획이다. 운용개시 6개월~1년 후 수익이 나는 계단식 전략이다. 따라서 중장기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펀드가 될 것으로 보고, PB센터를 이용하는 고액자산가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운용 범위가 넓어진 것은 물론 투자자 폭도 확대됐다"며 "그동안 천편일률적으로 롱숏전략과 변동성 헤지에 국한됐던 방법에서 탈피해 차별화 된 펀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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