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레저의 행복한 고민..㈜동양 지분 향방은 유진vs파인트리 경쟁 속 매각 기한 임박..'가격'이 절대 변수
박창현 기자공개 2015-12-29 09:58:2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레저가 매물로 내놓은 ㈜동양 지분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양레저는 채권단 협약에 따라 이달 말까지 ㈜동양 지분을 모두 팔아야 한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동양 인수 경쟁을 펼치면서 동양레저는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는 평가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운영업체인 '동양레저'는 보유 중인 ㈜동양 주식 3.03%를 매각하기 위해 잠재 원매자들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동양레저는 이달 말까지 반드시 ㈜동양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올해 초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올해 내로 해당 지분을 모두 팔기로 채권단과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소수 지분이지만 후보간 인수 경쟁은 뜨겁다. 3.03% 지분 향방에 따라 최대주주 지위가 뒤바뀔 수 있는데다 향후 지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
㈜동양은 동양그룹 해체로 법정관리를 밟게 되면서 절대 지분을 소유한 주주가 없는 상태다. 마땅한 주인이 없기 때문에 지분을 늘려서 이사회를 장악하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경영권 확보 시 수 천억 원 규모의 현금도 손에 쥘 수 있다.
동양은 최근 자회사 동양시멘트 경영권을 7900억 원에 팔아 회생 채무를 변제했다. 채무 변제 후 남아 있는 자금만 5000억 원에 달한다. 경영권과 풍부한 내부 현금이라는 매력 요인이 부각되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거론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동양과 마찬가지로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유진기업은 ㈜동양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라는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동양 지분 매입에 나서 현재 8.8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단일 주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부실채권(NPL) 전문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도 같은 시기 지분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인트리자산운용도 9월과 10월에 집중적으로 ㈜동양 지분을 사들였다. 이 달 들어서도 지분을 매입, 보유 지분율을 7.62%까지 늘렸다.
동양레저는 잠재 인수 후보들을 두고 막판까지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유 하고 있는 719만 여 주 평가액은 24일 종가 기준(2620원)으로 약 190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인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프리미엄 가격 조건에 따라 인수자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원매자들은 당초 이사회 주주명부 폐쇄 시점 등을 고려해 지난 주까지 매매 협상을 마무리지어줄 것을 동양레저 측에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변수로 인해 인수자 결정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채권단 및 법원과 연말까지 자산을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은 만큼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에 대한 매각 시기 변경은 법원 승인 사안이기 때문에 동양레저도 조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동양 인수후보들 역시 내년 주주총회에서 최대한 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연내 거래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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