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유증 쌍용건설, 남은 과제는 회생채권 출자전환 '재무개선' 청신호, 수익성 개선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6-01-04 08:35:5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한해 결산 마감일에 맞춰 서둘러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날 당시 예정된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쌍용건설은 우리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은행, KB손해보험 등 회생채권자 11곳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발행 신주는 13만 3877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5000원이다. 회생채권을 주식으로 변동하는 출자전환 절차다.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건설의 법정관리 졸업 후 후속 절차다. 지난 2월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된 쌍용건설은 이후 한 달 여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대규모 자본감축(감자) 후 ICD를 대상으로 한 1700억 원대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법정관리 졸업 과정에서 회생채권 일부는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하는 이행 협의를 맺었다. 쌍용건설은 이에 따라 올해 9월부터 이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회생채권 규모를 볼 때 내년에도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한해 결산 마감일에 맞춰 서둘러 출자전환을 마무리한 덕분에 내년에는 보다 개선된 재무구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쌍용건설의 총 부채는 6364억 원, 자본총계는 2737억 원으로 232.5%대 부채비율을 보였다.
남은 과제는 수익성 개선 여부다. ICD에 인수된 후에도 쌍용건설은 아직까지 실적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7439억 원, 영업손실 491억 원, 당기순이익 3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4.4%, 9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ICD를 등에 업은 덕에 주택 분양 사업을 본격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실적 역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약화됐던 신용등급을 최근 회복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쌍용건설 신용등급을 기존 BBB0에서 BBB+로 조정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부여하는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나 시중은행과 다른 방식으로 산정된다. 주택 공급 실적 등을 기반으로 심사를 벌이고 이에 맞춰 등급을 부여한다. 통상 BBB+ 이상 등급을 보유해야 공사로부터 보증을 받을 수 있고, 보증 없이는 자체사업을 벌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울러 ICD의 뒷받침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에서도 사업 확대가 이뤄질지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오는 2020년 개최 예정인 두바이엑스포 관련 수주 가능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ICD가 자회사로 부동산 개발사까지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두바이 현지 시장에서 쌍용건설과 개발사 양쪽이 함께 시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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