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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7일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개선 한계 봉착, 선제적 대응

안경주 기자공개 2016-01-07 10:16:2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9: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한진중공업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다.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은 만큼 선제적 대처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한진중공업 측과 자율협약 신청 시점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며 "수주 계약 등을 고려해 다음 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정이 당겨진 만큼 내일(7일)이라도 신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자율협약 신청에 대비해 한진중공업 관련 업무를 기업금융실에서 구조조정실로 이관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제하고자 대출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단계까지 갈 필요는 없지만,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기업이 자율협약 대상이다.

채권단은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자율협약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채권단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대출상환 유예와 추가 자금지원 등 조치가 이어진다.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만큼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더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측이 선제적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 자율협약 신청이 들어오면 채권단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3~4개월 간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실사작업 등에 돌입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유상증자와 부동산 등 자산 매각으로 자구노력을 해왔지만 조선과 건설업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자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했지만 경기불황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며 "일시적인 유동성 압박만 해소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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