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품에 안긴' 로엔, 경영진 물갈이 예상 어피니티 소속 임원 3인 카카오 출신 교체 가능성, 신원수 대표 거취 '관심'
장소희 기자공개 2016-01-12 08:19:0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를 인수키로 하면서 어피니티파트너스 출신 주요 경영진의 물갈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로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원수 씨는 카카오로 주인이 바뀐 후에도 당분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카카오 인사들의 로엔행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1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로엔 인수로 경영진 교체가 대거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피니티파트너스 출신 경영진이 새로운 주인인 카카오 출신 경영진으로 교체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과거 SK플래닛에서 어피니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면서 임명된 기타비상무이사 3인(박영택, 이철주, 이상훈)의 교체가 유력시 된다. 이 중 박영택 이사와 이철주 이사는 어피니티파트너스가 로엔 지분을 인수하던 2년 전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둘 다 아직 임기까지는 수개월 가량 남았지만 이번에 카카오에 매각되며 임기 만료에 앞서 퇴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로엔 등기임원이 되며 아직 임기가 2년 여 정도 남은 이상훈 이사도 함께 퇴임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신원수 로엔 대표이사는 당분간 로엔에 잔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SK텔레콤 컨텐츠사업본부장 출신으로 과거 로엔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SK플래닛 자회사 시절부터 로엔을 이끌어 온 신 대표는 이후 어피니티파트너스에 로엔이 매각된 이후에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로엔 대표로 재임한지 9년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과거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을 경영하는 패턴으로 봤을 때 대부분은 기존의 경영진 구성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며 "특히 신 대표의 경우 로엔을 설립한 인물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경영 성과도 인정받는 인물이라 당분간은 기존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이사 물갈이까지 이뤄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 대표는 SK텔레콤 출신으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업계에서는 인정받는 인물이라 플랫폼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친정에서 다시 영입을 타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외에도 경영자문을 맡고 있는 인물들의 교체도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로엔은 에스시나노즈 회장인 송기룡 씨와 더베이직하우스 경영관리본부장인 이준호 씨,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전무이사인 탁정수 씨, 성신여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심상민 교수를 경영자문역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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