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해외헤지펀드 ARS 전격 '시동' '글로벌아이' 첫 선…글로벌 비즈니스 적극 공략
김기정 기자공개 2016-01-15 09:50:4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3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2세대 ARS 격인 글로벌아이(Global I)를 내놓는다. '글로벌아이'의 아이(I)는 인베스트먼트(Investment)의 약자다.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부는 안전자산에 투자해 손실률을 고정하는 새로운 구조의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아이를 통해 해외 비즈니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글로벌아이1호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아이1호는 해외 헤지펀드에 간접투자하는 일종의 펀드연계 DLS이다. 중국 롱숏(Long-short) 전략을 구사하는 홍콩헤지펀드와 이머징 국가를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펼치는 남아공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투자금의 70% 가량은 헤지펀드에, 나머지 30%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전자산에 넣는다. 안전자산에 투자해 나온 금리는 헤지펀드에 재투자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최대 손실률은 10%로 막는다. 스왑(Swap)거래를 통해 손실이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하면 운용을 중단하는 ARS와 성격이 유사하다. 연 추구 수익률은 10~12%이다.
주요 타깃은 해외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투자가이다. 펀드 연계 DLS의 경우 공모 발행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상품 구조도 어려워 리테일 발행을 시도하기 어렵다. 다만 해외 헤지펀드의 엄격한 환매 요건이 투자자 접근성을 떨어뜨린다고 판단, 이를 보다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 펀드의 공통 규범인 유싯(UCIT)에 등록된 헤지펀드로 상품을 구성해 길어도 주간 단위로 환매가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일찍부터 해외 비즈니스를 모색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치밀한 사전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2년간 20개 글로벌 헤지펀드에 각각 500만 달러 수준의 시드머니를 투자하고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상품 출시 이전에 헤지펀드 옥석을 가르기 위해서다. 글로벌아이1호에 편입되는 2개 헤지펀드는 이중에 선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아이를 시리즈로 출시해 해외 비즈니스를 적극 키운다는 구상이다. 각 호마다 편입되는 헤지펀드의 종류와 숫자, 편입 비중은 달라질 예정으로, 궁극적으로는 펀드 오브 헤지펀드(Fund of Hedgefunds) 형태로 상품을 키운다는 게 목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 전략, 특히 롱숏의 경우 시장이 포화됐다는 우려가 늘 있어왔다"며 "국내에서 글로벌 헤지펀드에 다양하고 비교적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해 대체투자(AI)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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