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8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위드인베스트먼트가 스팩(SPAC)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엑셈 투자건이 시장에 회자되고 있다. 생존 전략을 고민한 끝에 선택한 스팩 투자가 1년 여만에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2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위드인베스트는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엑셈 주식 33만 5120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웠다. 전체 보유 물량의 33.5% 수준으로 남은 물량(66만 4880주)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 투자회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위드인베스트는 스팩 투자를 통해 엑셈 지분을 확보했다. 2014년 교보위드스팩 설립시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이후 발행된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총 100만 주를 보유해왔다. 투자 단가는 주당 1000원으로, 총 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드인베스트는 올해 초부터 회수 작업에 착수해 회수 목표 가격을 주당 4000원 정도로 잡고, 주가가 기준치에서 등락할 때마다 공격적으로 매도 주문을 걸었다.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만 13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날 종가 기준 엑셈의 주가는 주당 4115원. 주가 흐름이 현재 추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남은 주식을 모두 정리하면 위드인베스트는 총 40억 원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금의 4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는 '잭팟'을 터뜨리는 셈이다.
본래 위드인베스트는 벤처기업 바이넥스가 창업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위드창업투자가 모태다. 주로 상장사의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해왔다. 어느 정도 업력이 쌓이자 창투사 허가를 반납하고 사명을 위드인베스트로 변경했다. 하지만 수 년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가 스팩을 돌파구로 낙점했다.
엑셈은 데이터베이스(DB) 및 웹서버 관리 소프트웨어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다. 엑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가량 늘다. 영업이익도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합병 시너지 효과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엑셈은 DB 접근제어 기업인 신시웨이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보유한 클라우다인을 인수했다. 두 회사의 신규 수주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위드인베스트는 스팩 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는 발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60개가 넘는 스팩 가운데 총 8개 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스팩업계 선두주자인 ACPC(11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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