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품투자 펀드 일제히 마이너스…미래에셋生 부진 ⑨[변액보험 분석 / 해외코모디티형]순자산 최대 메트라이프 -9.57% 수익률
강예지 기자공개 2016-02-05 09:17:2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해외 상품시장(commoditie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펀드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유형내 순자산이 가장 큰 메트라이프생명의 펀드 수익률이 -9.57%로 부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7.41%로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소규모 펀드이기는 하지만 지난 2014년에도 30%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이 급락하고 금속과 농산물 가격 등이 하락하면서 해외 코모디티 유형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theWM에 따르면 작년말 해외 코모디티형 변액보험 펀드의 1년 유형수익률은 -19.60%를 기록했다. 한국펀드평가가 개별 펀드의 순자산을 감안해 수익률 평균치를 낸 것이다. 해외 코모디티형 변액보험 펀드의 유형수익률은 -10.48%를 기록한 2014년말보다도 -9.12%포인트 더 낮아졌고, 순자산은 35억 원 소폭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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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생명보험사 중 해외 코모디티형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곳은 6곳, 펀드수는 총 8개다. 보험사당 1개꼴로 해외 코모디티형을 운용하고 있는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유일하게 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모든 해외 코모디티형 변액보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이 -27.4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펀드는 순자산 7억 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은 TIGER금속선물과 TIGER원유선물, TIGER금은선물, TIGER농산물선물 등 4가지 원자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ETF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ETF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골드투자형'은 지난해 -9.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는 이 펀드는 순자산 124억 원으로, 해외 코모디티형 펀드중 순자산이 가장 크다. '골드투자형'은 순자산의 대부분을 블랙록의 iShares COMEX GOLD TRUST에 투자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세계 경기 부진으로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골드투자형'은 90% 이상을 금값을 추종하는 자산에 투자해 금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투자전략이 따로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CA생명의 '글로벌커머더티형'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커머디티주식형'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익률(-25.55%)을 기록했다. '글로벌커머더티형'은 순자산의 60% 이상을 전세계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한다. 투자대상을 살펴보면 이스트스프링의 원자재 스마트초이스펀드와 JP모간 천연자원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 원자재 인덱스 시장은 원유 60%, 금속류 20%, 농산물 20%로 구성돼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교역량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중국과 미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요는 줄어든 반면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 시장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유의 가격이 2014년 4분기부터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관련 상품의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했다. 금속류와 농산물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다. 이상기후와 한파 등이 농산물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고, 산업용 금속 수요와 중국·인도 등의 귀금속 수요, 중앙은행 수요 등도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보험사 관계자는 "가격이 낮아지자 원자재 시장이 바닥이라고 본 일부 고객들이 해외 코모디티형 변액보험 펀드에 자금을 넣었다"며 "지난해처럼 수익률이 크게 안좋아지는 때가 있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펀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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