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A+)이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5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발행예정액을 밑도는 930억 원의 기관투자만이 들어왔다. 3년물은 560억 원의 충분한 수요를 모았지만 5년물 유효수요는 370억 원에 불과했다.
연초 발행에 나선 기업 중 한 차례도 미매각이 발생하지 않았던 다른 AA급 회사채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LS전선(A+), 대한항공(BBB+), SKC(A0) 등 A급 이하 기업에서만 미배정물량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투자자가 많아 중장기물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적은 것 같다"며 "한화케미칼도 미배정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트랜치를 조정해 청약 시 미배정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달 25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한화케미칼은 영업현금흐름보다 큰 규모의 국내외 투자를 이어가면서 2011년 이후 차입금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부터는 한화생명(2304억 원) 매각, 2014년 유상증자(3억 4000달러 GDR 발행) 실시, 드림파마(1914억 원 규모) 매각 등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 인수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했다. 2017년까지 한화종합화학의 인수대금 납부를 감안할 때, 당분간 재무안정성이 제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주욱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현재 자산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을 통한 영업창출현금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무안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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