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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中企특화 증권사, 연 50억 수익" 우대 혜택 풍부..최종 5곳 내외 선정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6-02-25 08:27:5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을 둘러싸고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될 경우 연 50억 원 내외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지정증권사의 성과에 따라 정부 차원의 지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23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기특화 증권사 설명회에 참석해 "현재 중소 벤처기업들은 자금력이 부족하고 사업초기 수익 실현이 어려워 필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맞춤형 IB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된 금융투자업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될 경우 △중소기업 대상 성장사다리펀드 운용 주관사 선정시 우대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시 우대 △중기특화 증권사가 운영하는 별도펀드에 자금 출자 △장외 2부시장에 개설되는 PEF와 벤처펀드 지분거래 시장 전담중개기관 선정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중소형 증권사 상당수가 중기특화 증권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 과장은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중기특화 IB가 어떤 식으로 운영될 지는 모두가 백지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성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중기특화 IB로 선정될 경우 연 50억 원 내외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이 보증하는 P-CBO의 풀링(pooling)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혜택으로 지목했다. .

후보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지는 평가지표에 대해선 정성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장은 "이번에 최초로 선정되는 중기특화 증권사에 한해서 정량평가 20%, 정성평가 80%의 기준을 마련했다"며 "정성평가의 경우 중소·벤처기업 기업금융 업무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 등과 같은 시장 참여 의지가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제기됐다. 서종군 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장은 "펀드 운용의 경우 해당 매니저가 장기간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반 PEF 또는 벤처캐피탈과 달리 증권사는 인력 부침이 과도해 GP로서의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해서는 지정증권사의 협업 채널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측은 내달 3일까지 접수를 받은 이후 늦어도 4월 초 5곳 내외의 중기 특화 증권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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