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투자 새 주인 맞는다‥7년만에 최종 매각 페가수스PE,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투자 주력
박제언 기자공개 2016-03-07 08:18:1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4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 제미니투자의 주인이 7년만에 바뀌었다. 손영호 제미니투자 회장이 페가수스프라이빗에퀴티(이하 페가수스PE)에 제미니투자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는 인수·합병(M&A)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4일 M&A업계에 따르면 '더리미티드제1호투자조합'은 손영호 회장이 보유하던 제미니투자 지분 355만 8295주(지분율 14.58%)를 총 50억 원에 최종 인수했다. 이에 따라 제미니투자의 최대주주는 손 회장에서 더리미티드제1호투자조합을 변경됐다. 더리미티드제1호투자조합은 제미니투자 인수를 위해 조성된 사모조합으로 페가수스PE가 대표조합원이다.
제미니투자는 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모든 경영진을 물갈이할 계획이다. 페가수스PE는 제미니투자를 문화콘텐츠 투자전문회사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제미니투자가 주력했던 영화 투자 보다 드라마 투자를 위주로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할 예정이다.
페가수스PE 관계자는 "인수건이 순조롭게 마무리됐기 때문에 200억 원 이상의 문화콘텐츠 전문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선 민간 유한책임투자자(LP)들을 위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미니투자는 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앞두고 있다. 내달 5일이 대금 납입일로 정해진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발행가격은 기준 주가에서 10% 할인된 주당 684원으로 설정됐다. 이번 증자는 페가수스PE의 우호적인 지분 역할을 할 아인파트너스(50억 원), 토러스투자(35억 원), 김남인씨(35억 원) 등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김남인 씨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기업금융부 부장, 강남지역본부장, IB사업본부장을 거친 IB 전문가로 알려졌다.
더리미티드제1호투자조합이 제미니투자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면 중소기업청으로 7영업일 내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후 중소기업청은 조합의 조합구성원의 신원조회를 하게 된다. 최대주주가 금융관련 범죄나 채무불이행 등 대주주 적격 요건에 맞지 않으면 최대주주를 바꿀 것을 요구한다. 그래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게 된다.
제미니투자는 대신증권의 계열사인 대신종합개발금융으로 1986년 설립된 후 1989년 주식시장에 상장된 창업투자회사다. 국내 벤처캐피탈 역사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 2006년 대신증권 인맥들이 빠져나가고 주인이 바뀐 후에도 '대신'이라는 타이틀을 버리지 않았다. 대신 벤처캐피탈이라는 상호를 유지했다. 제미니투자라는 상호는 현재 최대주주인 손영호 회장 측에게 2009년 인수된 이후 쓰이기 시작했다.
제미니투자는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조합 설립을 수년째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유계정(내부 자금)으로만 주식투자나 선물매매를 하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3월 결산 법인으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고작 2억 7300만 원의 매출밖에 발생시키지 못했다. 자본잠식률은 48.2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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