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IB 확대, 합병 전 주도권 선점 포석? 인수금융 조직 신설·인력 충원…"추가 확장 움직임 예상"
김병윤 기자공개 2016-03-15 10:21: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1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증권이 IB 인력을 충원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에셋증권은 IB본부 내 인수금융 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고 해당 전문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미래에셋증권의 움직임을 두고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고려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다. IB부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인수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이와 관련해서 하나금융투자에서 투자금융본부장을 지낸 최훈 상무를 영입했다. 최 상무는 다음달 초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가 인수금융 쪽에서는 굉장히 두각을 나타냈다"며 "최근 신임 하이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주익수 사장과 미래에셋으로 둥지를 옮긴 최훈 상무가 인수금융 업무를 주도했고, IB 부문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인수금융 실적(세전 기준)은 전사 기준 8%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 사장과 최 상무가 각각 IB본부장과 투자금융본부장을 맡았던 지난해 IB부문 순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0억 원, 4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업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금융 업무를 전혀 다루지 않았다. 또 '인수금융은 대형 증권사가 주도한다'는 업계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업무는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나 본래 인수금융 업무를 많이 하는 은행 계열사를 가진 증권사가 주로 한다"며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업무에 뛰어든다는 것은 대형 증권사로의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인수금융 조직이 5~6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미래에셋증권 IB부서 한 개 팀 정도 규모다. 최훈 상무가 인수금융 헤드를 맡고, 4~5명 정도가 같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상무가 근무했던 하나금융투자에서 임원급과 실무자급 1~2명 정도 동반 이동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 상무가 근무했던 하나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는 크게 투자금융실(실장 이규열 이사)과 M&A실(실장 이택준 상무)로 구성됐다. 인수금융은 주로 투자금융실과 투자금융실 내 인수금융팀에서 담당했다. 투자금융실과 인수금융팀은 이규열 이사를 비롯해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커버리지(coverage)본부 내 인수금융 조직을 갖고 있어 합병이 이뤄진다면 미래에셋증권은 자연스레 인수금융조직을 갖출 수 있다"며 "하지만 새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주도권 확보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대비 IB 조직 규모나 업무 범위가 작기 때문에 향후 조직 확장이나 인력 충원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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