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파생상품·우발채무 급증..신용위험 확대 한기평, 증권사 고위험·고수익 기조로 변화…리스크 관리 능력 주목
배지원 기자공개 2016-03-17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의 매도파생결합증권 상품이 늘어나고 우발채무가 확대되면서 리스크관리 능력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의 리스크 프로파일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기조로 변화하면서 상품운용과 구조화금융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신용평가 측면에서도 상당히 주목해야 할 위험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16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증권회사 리스크 프로파일 변화와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증권업 크레딧 전망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증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품운용, 구조화금융 등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기조로 변화했다"며 "이 때문에 매도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가 급증하면서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 측면이 신용도에 위험요소로 부각했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기준 증권사 총 자산은 200조 원에서 2015년 말 344조 원으로 약 145조 원 가량 증가했다. 이 중 66조 원이 매도파생증권의 증가분으로 총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자기자본 비율도 93.9%에서 204%로 늘었다. 박 평가위원은 "헤지운용과 관련해 손익변동성이 상당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우발채무/자기자본 비율도 2011년 3월 21% 수준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56.8%로 급증했다. 박 평가위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발채무가 양적으로 급증했다"며 "특히 우발채무는 특정 회사에 집중돼 있어 관련회사의 경우 위험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신용평가 요소로 리스크관리 능력의 중요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박 평가위원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감내하는 리스크 수준을 동시에 고려할 것"이라며 "단기 실적 변동보다는 재무건전성의 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별 위험성향, 사업포트폴리오, 사업역량 등에 따라 수익기반의 안정성과 잠재적 리스크 수준도 차별화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평가위원은 "사업 펀더멘털, 환경대응력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성향, 리스크관리능력, 이익창출력 수준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변동성, 유동성 대응능력과 우발채무 관련 양적, 질적 분석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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