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로엔 인수 브릿지론 회사채로 차환 3년물·5년물 총 2000억원...브릿지론 제공한 한국證·삼성證 주관사 유력
이길용 기자공개 2016-03-21 14:06:2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AA-, 안정적)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차입했던 브릿지론(Bridge Loan)을 회사채로 차환할 방침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총 2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하며 발행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관사는 카카오에 브릿지론을 제공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유력하다. 다른 증권사들은 인수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SK플래닛으로부터 로엔 지분 76.4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대금은 총 1조 8743억 원으로 이 중 1조 1199억 원은 현금, 나머지 7544억 원은 카카오 자사 신주를 발행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706억 원이다. 카카오는 부족한 자금을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브릿지론으로 마련했다. 규모는 8000억 원이며 만기는 6개월, 금리는 연 2.36%다. 카카오는 단기 차입금인 브릿지론을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당초 3년물 1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2400억 원이 몰리면서 2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금리는 등급 민평에 11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하고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재무구조를 보유한 것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로엔 인수 자금 마련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도가 우량하고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증액 발행을 통해 더 많은 자금을 가지고 브릿지론을 차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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