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일, 대림C&S 흥행 '약일까 독일까' 나란히 PHC업계 수위, 공모일정 열흘 시차…수요예측 23~24일 예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21 14:07:3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 중인 동양파일이 앞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콘크리트파일(PHC) 업계 1위 대림C&S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일과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오는 23~24일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8~29일에는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초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업계 2위인 동양파일의 공모 일정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잖게 제기됐다. 동일 업종기업들이 나란히 수요예측에 나설 경우 투자자 선택이 한쪽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대림C&S와 동양파일의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공모 일정의 시차는 열흘에 불과하다.
대림C&S는 먼저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밴드 상단 이상에 90% 이상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메이저 자산운용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질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PHC 업체의 실적이 동반 증가한 덕분에 상장 추진 시점 자체가 맞물릴 수는 있지만 불과 열흘 차이로 진행하는 게 후발 주자입장에서 득이 될 지 의문"이라며 "기업 규모나 시장 점유율 등에서 뒤지고 있는 동양파일이 투자자 모집에 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림C&S의 결과가 시장의 PHC업체에 대한 시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동양파일에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림C&S나 동양파일이나 모두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직결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바라보는 두 곳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파일은 영업수익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대림C&보다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3 수준인 1156억 원에 그치지만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한다. 24%의 영업이익률에 달했던 전년 대비 6%p 가량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대림C&S는 지난해 18.3%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장 관계자는 "PHC업체들은 모두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건설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체감했을 것"이라며 "대림C&S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동양파일 역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신뢰만 심어준다면 충분히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양파일과 주관사 대신증권은 지난달 IPO 신고서 제출과 함께 공모가 밴드를 1만~1만 1600원으로 제시했다. 총 공모 규모는 800억~928억 원 가량으로, 신주모집(400만 주)과 구주매출(400만 주)을 절반씩 포함한 공모 구조를 짰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00억~2320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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