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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올해 영업익 1100억 달성 목표 외형성장·내실 다지기 총력···자회사 매각 변수

안양(경기)=김경태 기자공개 2016-03-25 17:24:1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박(CF)사업 등의 선전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S엠트론은 25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올라왔고 모두 통과됐다.

이날 열린 주총을 진행한 이광원 LS엠트론 사장은 "올해 출자사와 함께 전년대비 매출액이 32% 성장한 2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1100억 원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내실을 기해 높은 수익성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LS엠트론의 성장 목표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브라질법인 손실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172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조 9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영업이익은 536억 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지난해 트랙터는 국내경쟁 심화와 해외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미국과 동남아 등의 성장을 통해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면서 "전자부품은 중국과 인도 업체로의 진출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고, 동박사업은 전년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뤘고 연성동박적층필름(FCCL:Flexible Copper Clad Layer)과 울트라 캐패시터(UC: Ultra Capacitor)사업은 흑자전환을 이뤘다"고 밝혔다.

LS엠트론 실적
△출처: 사업보고서·공시, 기준: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지난해에 거둔 성과 외에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공격적 목표 설정이 가능했다. LS엠트론은 지난해 1분기까지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해 1분기 두배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 관계자는 "동박사업과 부품사업 등의 선전으로 인해 LS엠트론이 올해 1분기에 세자리 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향후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엠트론의 올해 목표는 자회사 매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LS엠트론은 지난 2008년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했다. 당시 LS엠트론은 대성전기공업을 통해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에 신규 진입하고 델파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었다. 인수 후 대성전기공업은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 LS엠트론의 알짜 자회사로 꼽혔다.

하지만 LS그룹은 구조조정과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그 후 올해 1월 대성전기공업 매각이 불발됐다. 본입찰을 실시한 후 세코그룹 등 인수후보가 제시한 가격에 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LS그룹의 대성전기공업 처리 방안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LS그룹이 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 작업을 또 다시 진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이다. 따라서 대성전기공업이 최종 매각된다면, LS엠트론은 향후 사업목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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