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연기금의 효율적인 자금운용을 위해 출범한 민간 연기금투자풀이 좀처럼 운용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민간 연기금들의 참여가 떨어진 탓에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당초 목표치인 1조 원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었다. 사무국인 한국증권금융과 금융위원회는 민간 연기금투자풀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마저도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31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민간 연기금투자풀의 운용규모는 약 6000억 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중소형 민간 연기금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풀 자금위탁을 통해 기관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됐다. 출범 초기에는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1390억 원으로 시작했으며, 한국증권금융이 사무국을 맡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민간 연기금투자풀 출범 당시 연말까지 운용 규모를 1조 원 수준까지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형 기금들을 투자풀에 참여하도록해 기금별 수익률 제고와 증시 유입 효과까지 꾀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기대와 달리 운용규모는 당초 목표보다 한참 못미친 상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중소형 기금들의 관심도가 떨어졌고, 이들을 투자풀로 유인할 인센티브도 딱히 없다는 것이 주 이유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부터 참여 대학기금에 교육부 대학평가 시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이마저도 도입이 요원하다. 현재 민간 연기금투자풀에 위탁된 자금 대부분은 사내복지기금이나 일부 공제회 자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민간연기금투자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립대학기금들이 들어와줘야한다"면서도 "저금리라고 하지만 투자 손실의 우려가 있고 운용 현황 등이 공개되지 않는데 투자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국증권금융과 금융위원회 또한 현재 상황에서 자금이 급격하게 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최근 간담회를 통해 "기대보다 투자풀 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다"며 "투자풀에 들어올만한 인센티브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연기금투자풀 규모가 좀체 늘지 않아 다른 후속작업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 연기금투자풀은 공적연기금투자풀과 달리 운용규모나 수익률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연기금이 출범했을 때에 교육부와 인센티브 방안을 논의했는데 도입이 쉽지 않다"며 "향후 운용규모가 좀 늘어나면 수익률 공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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