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전체 임원의 25%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임원들이 상당 수 감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상반기 인사를 통해 조선 관련 계열사 전체 임원의 25%를 줄였다"며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인 만큼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원 대상에 포함된 경영진은 약 60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해양·플랜트사업본부 임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사업본부에서만 30명 안팎의 임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소한의 임원만 남긴 셈"이라고 말했다.
임원 감축이 해양·플랜트사업본부에 집중된 건 '수주 현황을 고려해 일감 부족에 대비한다'는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대규모 적자를 낸 2014년 3분기 이후 사실상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쿠웨이트 국영기업으로부터 낙찰받은 정유공장 건립 프로젝트가 유일한 수주였다. 해양 설비는 1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수주한 해양 구조물은 아랍에미레이트 나스르(Nasr Full Field Development Package) 프로젝트다.
해양·플랜트 수주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의 발주가 끊긴데다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서 추가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도 이를 감안해 상선 쪽 수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플랜트사업본부에 많은 인력을 둘 필요가 없는 셈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축소 수를) 사업본부별로 집계하지 않다보니 정확한 숫자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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