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 후보 5곳 압축 '각양각색' 키스톤·한토신 '한몸', 파인트리 재도전…호반 의지 '글쎄', 서영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6-05-09 08:22:0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차 예비입찰에 총 9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써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입찰 참가가 예상되는 원매자는 5곳으로 압축됐다. 이들 중 서로 손을 맞잡으려는 움직임도 있어 본입찰 참여 업체 수는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본입찰 참가 자격을 최종적으로 확보한 곳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한국토지신탁(한토신),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파인트리자산운용, 호반건설, 동일, 서영엔지니어링 등 7곳이다.

키스톤PE와 한토신은 사실상 하나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키스톤PE는 한토신 지분 8.7%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동부건설 예비입찰 참여 이전에 양 측의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시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실제 본입찰에는 1곳만 들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적투자자(FI)로 뛰어든 키스톤PE와 한토신은 경영을 목적으로 한 인수전 참여가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투자자(SI)와 연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키스톤PE와 한토신은 인수전에 뛰어든 특정 업체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서영엔지니어링의 동부건설 예비입찰 참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지난 1991년 1월 설립됐으며, 토목설계용역에 특화돼 있다. 연간 매출액 약 9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인시티이다.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가 30% 지분을 확보한 2대주주로 올라 있다.

서영엔지니어링은 건설업계에 삼성물산과 인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2대주주인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삼성물산 완전 자회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2014년 중반까지 한 몸을 이뤘다. 지난 2014년 8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부문을 물적분할로 떼어내 같은 이름으로 삼성물산에 넘기면서 현재 사명(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을 유지하고 있다.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당시 서영엔지니어링 지분 100%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70%를 인시티에 처분하면서 현재 지분 구조가 만들어 졌다. 인시티는 서영엔지니어링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심학식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우종합건축사무소를 사들인 배경은 설계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이 발주를 맡긴 공장 등 시설물 설계를 오래 전부터 전담해왔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에 함께 참여했다. 비록 규모가 영세하지만 과거 삼성물산과 다양한 사업 경험으로 일부 FI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일은 일찌감치 인수전을 포기한 경우다. 1000만 원대 자금을 들여 실사까지 거쳤지만 매각 주관사 측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부산지역에 연고지를 두고 전국구로 급성장 중인 회사로, 대기업의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I 자격으로 동부건설 인수를 노리고 있는 유암코는 호반건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정작 호반건설은 동부건설 인수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한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이번에도 '나홀로 레이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과거 본입찰과 실사 등을 거치면서 가장 유리한 측면이 많은 인수 후보로 꼽힌다. 다시 예비입찰에 뛰어든 만큼 본입찰 역시 완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인수전에서 매각 주체와 가격 등 이견으로 첨예하게 각을 세웠던 만큼 매각자 측에서 파인트리에 높은 점수를 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해 동부건설 매각 당시 후보자 평가 기준은 가격 요소가 80%, 고용승계 및 자금조달능력 등 비가격적 요인이 20%로 책정됐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은 오는 10일로 잡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