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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VR·AR 협력 키워드는 '엔터테인먼트'" [2016 China Conference]우 징웨이(Wu jingwei) 그린파인캐피탈 파트너

이윤재 기자공개 2016-05-20 16:05:5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R·AR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핵심 협력 키워드는 엔터테인먼트다. VR·AR 한류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다"

2016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 세션2_12
20일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2016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Wu jingwei Green Pine Capital Partners 파트너가 '중국 PE펀드 관점에서 본 한중 스마트 ICT산업 간 합작 및 투자기회'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우 징웨이(Wu jingwei) 그린파인캐피탈(松禾資本) 파트너(사진) 20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치한 '2016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한국과 중국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산업에서 협력 기회가 가장 많은 분야는 단연 엔터테인먼트다"며 "한국이 가진 독특한 창작능력은 VR·AR 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 차원에서의 협력 기회도 많음을 시사했다. 한국과 중국간의 공동 펀드를 결성하고, 조인트벤처(JV), 중국의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린파인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도 가능하다. 그린파인캐피탈이 보유한 VR·AR 관련 투자 포트폴리오는 15개이며, 올해 신규로 20~30곳에 투자할 예정이다.

우 징웨이 파트너는 한국의 VR·AR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직 투자는 활발하진 않지만 많은 기업들이 우수한 지적재산권(IP), 창작기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봤다"며 "한국과 중국은 단순한 문화교류가 아닌 산업체 간 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VR·AR 산업의 성장은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증가율은 7% 안팎으로 예상된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폰 증가량이 한 자릿수인 것은 처음이다. 스마트폰 분야 선두주자인 애플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동기대비 처음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우 징웨이 파트너는 "스마트폰 시대는 이미 마지막을 걷고 있고 반대로 VR과 AR은 올해가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향후 4~5년 뒤에는 시장규모가 15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AR 보다는 VR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새 OS는 VR을 지원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덕분에 향후에는 간단한 디바이스만으로도 누구나 VR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의 VR산업에서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징웨이 파트너는 "지난 2014년부터 VR 사업에 뛰어든 중국은 미국과 비교해 핵심기술에서 뒤쳐져 있다"면서도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발표 전문>

개인적으로 VR(가상현실)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VR과 AR(증강현실)은 차세대 인터넷이 된다. 페이스북 CEO인 저커버크는 "VR은 차세대 메이저 컴퓨터 플랫폼이자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앞으로 OS(운영체제)는 사라질 운명이다. VR·AR의 발달로 그 안에서 작동하려면 OS는 현재의 형태가 아닐 수밖에 없다.

VR과 관련된 제품 소비도 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주로 게임부분에서 소비가 늘고 있는데 신세대와 구세대가 받아들이는 양상이 다르다. 나이든 사람의 경우 VR을 쓰다보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릴 수록 면역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술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 10년 계획 목표의 핵심 3가지는 AR과 VR, AI(인공지능)이다. 나머지 업계의 내노라 하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 소니, HTC 등도 모두 VR·AR에 투자하고 있다.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시대는 이미 전환점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마지막 길을 걷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율은 올해 7% 안팎으로 예상된다. 과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증가율이 한 자릿수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2016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동기대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와 대배해 VR·AR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향후 4~5년 뒤에는 1500억 억 달러 이상의 시장 규모 형성이 예상된다.

작년은 VR·AR에 있어 중요한 제품이 많이 나온 시기다. 삼성은 기어 VR을 내놨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새로운 OS를 개발하고 있다. VR과 관련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이 된다면 4K 스크린까지 50시간 상영이라는 지원이 가능할거다. 콘텐츠 부분에서나 방출 부분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오는 2018년에는 구글 글라스 등과 같은 간단한 디바이스를 통해 누구나 VR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VR의 성능이라던지 기본적인 수준은 달성한 상태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모바일 VR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될 거다.

VR·AR은 앞으로 중요한 사업은 물론이고 시장도 커질 거다. 매일 휴대하는 제품이기에 모든 면에서 기존 시장을 넘어설 거다. 아직 우리가 쓰는 VR 글래스는 무겁거나 커 사용이 불편하지만 앞으론 가볍고 사용하기 좋은 제품들이 나올 거다.

중국과 미국의 VR산업은 차이점이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VR을 중점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비교해 핵심기술은 뒤처지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부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모바일 VR은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 VR 주된 시장은 모바일 VR이라 생각한다. 중국의 경쟁력은 여기에 있다.

VR·AR의 핵심은 응용 및 콘텐츠, 기술·인프라 등이다. 콘텐츠에서 중요한 건 게임과 영상, 엔터테인먼트다. 이 부분에서 한국과 중국 협력 기회가 많다. 앞서 말했듯이 VR·AR 관련 투자는 중국 14곳, 미국 1곳에 하고 있다. 올해는 20~30개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의 VR·AR 기업에도 중점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컨퍼런스 개최일보다 열흘 앞서 한국을 방문했다. 자본 측면에서 협력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 펀드투자나 양국 공동펀드 조성, 조인트벤처 등이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에서 협력기회가 많다. 한국 특유의 창작 능력을 중국 시장으로 도입할 수 있다. VR·AR에 있어서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트렌드가 될거다. 기존의 콘텐츠들이 VR·AR에 100%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발굴해낼 수 있다. 대략 30~40곳의 한국 기업을 만났는데 VR·AR과 연관된 곳은 많지 않았다. 아직 VR·AR 관련 투자가 크지 않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좋은 IP(지적재산권), 창작기술을 보유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욕구도 크다. 문화 교류 말고 산업체인간의 연합을 이룰 수 있을 거다. 그렇게 되면 VR·AR 한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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