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BB로 강등…추가 하향 가능성 정상화 지원 불확실성 증대·부진한 실적 지속
김진희 기자공개 2016-05-30 09:43:5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내에서 또 떨어졌다. 'BB' 급으로 내려앉은 데다가 부정적 등급 전망이 붙으면서 추가 하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등급이 1년 사이 7노치(notch)나 미끄러진 상황이다.◇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NICE신용평가는 26일 정기평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0'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부정적' 등급전망도 부여했다. 이영규 NICE신평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발표한 경영정상화 지원방안 상당부분의 이행이 지연돼 지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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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면서 중단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금부담이 예상된다. 지난해 5조 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4142억 원의 유상증자 대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올 3월 부채비율은 6639%에 달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공모사채 전체(1조 3500억 원)에 대해 기한의 이익 상실 선언이 가능한 수준이다.
조정순차입금 규모도 2013년 8조 6322억 원에서 올 3월 12조 4248억 원으로 확대됐다. 운전자금 부담 가중에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단기성차입금 규모는 7조 4154억 원이다. 보유중인 현금성자산 1조 783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대규모 부실 발생 후 대외신인도가 저하돼 자체적인 재무대응여력이 크게 약화됐다.
또 해양시추설비 인도지연 등에 따라 단기 운전자금 부담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수주한 해양프로젝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돼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 여력도 크지 않다.
◇ 경영정상화 지원 적시 이행 여부가 관건
NICE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 진행 경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방안 수정안 등을 등급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열린 '제3 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자구계획을 다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발표된 기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향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진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규 연구원은 "최근의 불리한 시장환경과 경영정상화 지원 이행 지연 등을 감안할 때 하향조정 검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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