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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차입금·운전자본 확대 '그래도 견딜 만' [하이일드 기업 분석]주택사업 평균분양율 95%…신규사업 추진으로 차입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6-06-03 08:5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BBB0)은 최근 분양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동탄에 자체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차입부담도 대폭 확대됐다. PF우발부채은 자본금보다 규모가 크다.

하지만 현재 거둔 분양실적이 입주실적으로 원활하게 이어질 경우 자금 창출력은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단기성차입금도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BB급 건설사로서 신용위험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유동성 상황은 동급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

◇분양실적 개선…매출·영업이익 확대

반도건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주택경기 호조세를 누렸다. 최근 2년동안 부양세대는 2만 세대가 넘었다. 2010년 초반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규모도 급격히 늘었다. 2011년 31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8116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2014년도 매출액(6122억 원)과 비교해도 약 3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014년 186억 원에서 지난해 561억 원으로 200% 가까이 확대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319억 원에서 713억 원으로 123% 증가했다.

반도건설

지난해 말 기준 반도건설은 약 24개의 주택현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세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대부분 우수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2016년 5월 기준 진행 중인 주 택현장들의 평균 분양률은 95%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완공한 동탄 1.0과 2.0 현장은 분양이 완료돼 PF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아산온천동 등 현장도 분양률이 100%에 가까워 상반기 내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현장 중 동탄 9.0과 김포 한강신도시 5차 현장의 2016년 2월말 기준 분양률은 각각 28.4%, 76.9%로 초기 분양실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5월 기준 각 현장의 분양률이 75.5%, 94.5%로 크게 개선됐다.

홍 연구원은 "주택현장의 분양·입주성과에 따라 사업위험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진행 중인 민간주택건축 현장의 사업성과를 고려하였을 때, 사업 관리능력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총차입금·운전자금 대폭 상승…'입주실적'에 신용도 달렸다

지난해까지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재무구조는 저하됐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총차입금과 운전자금이 대폭 늘었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분양실적이 개선되면서 1521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고 2013년에는 1100억 원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지만 2014년과 2015년에는 적자를 나타냈다.

홍 연구원은 "신규 주택현장이 늘면서 운전자금 부담이 늘었다"며 "반도건설의 자금창출력은 주택현장의 분양·완공시기나 공사자금 투입·회수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총차입금과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동탄지역 주택사업인 동탄 5.0~8.0 등의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총차입금과 부채비율은 각각 2014년 2215억 원, 111.9%에서 2015년 5263억 원, 204.8%로 증가했다. 반도건설은 단기간 내 동탄 지역 등에서 추가적인 자체 분양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당분간 차입부담을 감소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유동성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4월말 기준 총차입금인 5684억 원 중 2017년 6월 이전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1741억 원이다. 반도건설의 현금성자산은 약 1686억 원 규모로 나타나 단기성차입금의 규모에는 상응하는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주택현장의 양호한 분양실적과 담보차입금의 차환 가능성, 현금성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단기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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