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에 CRO 보낸 KB금융, "후속인사 당분간 없다" 리스크관리 괴리 좁히기 위한 선택…KB證 CRO 경력 보유
한희연 기자공개 2016-06-07 09:05: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신임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깜짝 교체했다. KB금융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일 뿐 당분간 추가 임원인사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이날 신임 CRO로 정영삼 KB금융 리스크관리부장을 선임했다. 양사의 통합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게 지난 1일임을 감안하면 불과 사흘만에 이뤄진 깜짝 인사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리스크관리 부문의 특수성에 기인한 결정일 뿐, 후속인사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통합 증권사 출범을 앞두고 그룹 전체적인 방향에서 리스크 부문을 먼저 점검하고 가자는 취지"라며 "M&A과정에서 리스크관리 부문의 사전점검은 통상적인 수순"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장 추가 인사 계획은 없다"며 "이제 막 통합방향 관련 논의가 시작된 단계로, 후속 인사는 통합 증권사가 출범한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리스크 수용 범위(Risk appetite)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그룹 Risk appetite와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통합 증권사 출범 전 이런 부분을 비슷하게 맞추는 등 리스크관리 부문 괴리를 줄이려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증권 같은 증권업의 경우는 KB금융의 주 계열사인 은행과 달리 자산 듀레이션이 짧고 리스크에 기반한 비즈니스가 많은 편이다. 사전에 어느 정도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 정리해 둬야 통합증권사 출범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평가다.
신임 정 CRO는 실제로 3년간 KB투자증권에서 CRO업무 경험이 있다. 지주에서도 증권RM 등 증권업 관련 업무를 상대적으로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증권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 현대증권과의 리스크관리 부문 괴리 줄이기에 적임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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