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경영' 해인상선, 윌마·카길 잡고 순항 [해운업 리포트]해외서 95% 매출, 글로벌 대형 화주 업고 불황 돌파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28 09:23: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4일 07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해인상선이 사상 최악의 해운업 불황에도 영업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식품 전문 업체인 카길 등 굵직한 글로벌 화주를 잡은 데 따른 것이다.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한국전력공사·포스코 등 국내 화주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해운사와 대조를 이뤘다.해인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526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8% 줄었지만 업황부진을 생각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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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에서 발생한 매출이 214억 원으로, 전체 41%를 차지했다. 호주 서부 최대 곡물업체인 CBH를 화주로 유치한 덕분이다.
아시아에서 발생한 매출은 154억 원으로, 전체 30%에 이른다. 신흥 곡물 트레이더인 싱가포르 자유무역업체 윌마인터내셔널의 물량 확보가 주효했다.
이어 유럽 104억 원, 북아메리카 39억 원, 남아메리카 10억 원, 아프리카 5억 원 등의 매출이 발생했다. 미국 식품 전문 업체 카길과의 용선계약 수주가 지난해부터 반영됐다.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알짜 화주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향후 사업의 레퍼런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업체들은 전 세계 곳곳에 대규모 물량을 운송함에 따라 해운 업체 선정 과정과 계약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원가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용선료와 연료비가 전년보다 감소돼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지난해 용선료는 178억 원, 연료비는 118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2%, 43% 줄었다. 해인상선은 현재 사선 2개, 용선 23대 등 총 25대의 벌크선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27%로, 2014년 398%보다 떨어졌다. 신생 해운사는 선박 매입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부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지만 해인상선은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해운업 투자 대상도 대부분 부채비율 400% 미만 기업이다.
201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9억 원으로, 전년보다 70억 원가량 줄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4억 원,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16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3%, 28% 줄었다.
양진호 해인상선 대표이사는 "2014년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하면서 수주가 급증했으나, 대부분 올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현금흐름이 좋지 못했다"며 "당분간 해운 시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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