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수출로 '보톡스·필러' 불확실성 해소 국내 경쟁 피해 해외 주력, 연말께 '이노톡스' 美 3상 전망
이석준 기자공개 2016-06-30 08:13:4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의 실적을 위협하던 잠재 불안 요소가 대폭 해소됐다. 경쟁에 직면한 국내 보톡스 시장이 수출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지연됐던 이노톡스 미국 임상 3상 돌입은 오창 신공장 검증 작업을 마치면서 가시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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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메디톡스의 올해 매출액을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보톡스와 필러의 해외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됐다. 메디톡스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0.3% 급증했고, 매출액(288억 원)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주력 품목인 메디톡신도 올 1분기 68억 원의 수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다. 휴젤(보툴렉스), 대웅제약(나보타) 등의 견제를 수출로 극복한 셈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좁은 내수 시장보다 해외에서 승부를 내야 하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현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디톡스 필러 해외 사업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 속도가 지속되면 올해 안에 주력인 보톡스 매출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허가를 받고 연내 출시 예정인 코어톡스도 메디톡스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어톡스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과 이노톡스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보톡스다. 보툴리눔 톡신 단백질에서 유효한 신경독소만 정제해 시술 시 환자에 전달하는 단백질량을 낮춰 내성 잠재 위험성을 줄여 차별화했다.
임상 지연으로 불확실성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이노톡스 미국 3상도 이르면 연말에 돌입한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자사의 액상형 보톡스 이노톡스를 앨러간에 기술 수출했다. 그동안 앨러간의 미국 임상이 진행되지 않아 의구심을 샀다.
메디톡스는 현재 오창 신공장(2014년 5월 완공) 검증을 마무리하고 임상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임상 3상이 시작될 경우 오는 2019년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이노톡시 임상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바이오의약품 공장에 대한 미국 cGMP 인증이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녹십자도 혈액제제 IVI 미국 임상이 2013년 말 완료됐으나 2년간 오창 구공장(A공장) cGMP 승인 준비를 마치고, 작년 말 미국 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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