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KB운용 펀드 판매 확대한다 추천상품 올리고 출시 이벤트도 기획…계열사 시너지 모색
이충희 기자공개 2016-07-14 15:22: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이 KB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의 KB금융지주 계열사 편입 이후 양 사의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증권과 KB자산운용의 협력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이번 분기 추천상품 선정에서부터 비롯됐다. 현대증권의 3분기 추천상품 라인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상품은 두 개 밖에 없었는데 'KB스타단기국공채(채권)', 'KB통중국고배당(주식)' 등 모두 KB자산운용의 펀드들로 채워졌다.
현대증권은 지금까지 KB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율이 한자리수대 였을 정도로 높지 않았다. 본사 상품부에서 선정하는 추천 상품 리스트에 KB자산운용의 펀드가 이름을 올린 사례도 매우 드물었다.
더벨이 매분기 집계하고 있는 증권사 분기별 추천상품 현황을 추적해보면, 현대증권이 KB자산운용의 펀드를 추천상품에 내걸었던 때는 지난해 3분기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형)'가 마지막이었다. 양측의 협력이 많지 않았던 이유는 투자 스타일이 확연히 차이났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가 중심이 된 현대증권 영업 직원들은 트렌드에 빨리 따라가는 경향이 짙지만 KB운용에는 전반적으로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펀드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이유 탓에 지금까지 판매가 많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또 이번달 초부터 스위스계 PB은행 롬바드오디에의 펀드 3종 세트 출시 기념 경품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롬바드오디에는 KB국민은행 WM그룹과 MOU를 체결한 곳으로 최근 KB자산운용과 함께 3종 세트인 'KB롬바드오디에 골든에이지', 'KB롬바드오디에 유럽 셀렉션, 'KB롬바드오디에 글로벌 전환사채' 를 출시했다.
현대증권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할 때 마다 이벤트를 여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KB자산운용과의 협력을 다지고 있는 또다른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증권 본사 상품부는 롬바드오디에 펀드들을 브렉시트발 유럽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이번 분기 추천상품에는 넣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직원들에게는 추천상품에 준하는 수준으로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재 한자리수 대에 불과한 KB자산운용 펀드 판매 비율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려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배가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 상품부와 KB자산운용 마케팅 파트 담당자들의 미팅 횟수도 이전보다 부쩍 잦아지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는 우리가 KB자산운용의 펀드들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하게 될 것"이라며 "KB운용에서도 판매사에 단순히 마케팅을 한다기 보다는 계열사에 좀더 적극적으로 펀드 교육을 하는 차원으로 지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판매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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