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만에 글로벌본드 흥행..여전한 존재감 10년물 4억 달러 조달…민간기업 역대 최저금리, 10T+110bp 결정
이길용 기자공개 2016-07-13 08:32: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2년 만에 글로벌본드(RegS/144a)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13일 KT는 전일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KT는 10년물 하나로 프라이싱을 시작했으며 발행 규모는 4억 달러로 확정했다.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노무라금융투자, BNP파리바가 맡았다.
투자자 모집을 위한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T)에 13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정 가이던스는 110~115bp로 변경됐으며 최종 발행 금리는 하단인 110bp로 결정했다. 쿠폰 금리는 2.5%, 일드(Yield)는 2.588%다. 이번 KT의 글로벌본드는 역대 최저 수준의 10년물 민간회사 발행 금리를 달성했다.
KT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글로벌본드 시장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KT는 트렌치를 3년물 6억 5000만 달러, 5년물 3억 5000만 달러로 구성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3년물이 3T+100bp, 5년물 5T+110bp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대표 민간 발행사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한 딜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달러 조달 없이 사무라이본드만 발행해 일본 엔화를 마련했다.
KT는 지난 6월 말 글로벌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기획재정부로부터 발행 윈도우(Window)를 받았다. 그러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가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발행 시점을 조정했다.
지난 12일 한국가스공사는 9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5년물 5억 달러, 10년물 4억 달러로 트렌치를 구성했으며 발행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9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쿠폰 금리는 각각 1.92%와 2.325%를 찍어 10년물의 경우 한국물 조달 금리 중 역대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KT도 곧바로 글로벌본드 발행을 진행했고 10년물 단일 트렌치로 민간기업 역대급 조달 금리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Fitch)는 KT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정했다. 무디스는 이들보다 한 노치 낮은 Baa1(긍정적)으로 등급을 부여했다. KT는 2014년 2월 무디스로부터 등급이 강등됐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면서 신용도가 개선됐다.
올해 한국물 시장에서 민간기업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5년물과 10년물로 각각 4억 달러와 3억 달러를 조달했다. 북빌딩(수요예측)에서 5년물과 10년물이 각각 45억 달러와 52억 달러의 주문을 받아 한국물 인기를 재확인했다. 금리는 5년물과 10년물이 각각 같은 만기 국고채 금리에 145bp와 15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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