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급물살...한숨 돌린 한화證 임시주총서 원안 가결...자본적정성 제고 숨통 트일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6-07-22 09:11: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0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유상증자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2000억 원 규모의 자본 수혈이 이뤄지면 자본적정성 제고는 물론 A0의 신용등급 방어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자본 완충력을 바탕으로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얼마나 적극적인 영업을 이끌어내는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화투자증권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 2층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주 액면미달 발행의 건에 대한 특별결의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총 3328만 주가 참석해 3248만 주의 찬성표를 받았다. 참석한 주주의 98%가 찬성표를 던져 원안대로 가결됐다. 소액주주의 참여가 다소 적었지만 유상증자 추진 자체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는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로 인한 운용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였다. 주총에서 안건이 부결될 경우 별다른 자금조달 방도가 없어 신인도 하락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이미 자본적정성 규제 비율이 위험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89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용 순자본비율(구 NCR)은 262.3%, 레버리지비율은 8.9배 안팎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고 레버리지비율 900% 이상이거나 레버리지 비율이 1100% 이상일 경우 해당 기업에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 시정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년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로 인한 운용손실로 최근 3분기 연속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 9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해 4분기 348억 원, 올해 1분기 69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업계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자기자본 7259억 원을 감안할 때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일단 자본적정성을 큰 폭으로 회복시켜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직 소액주주의 참여 등 유상증자 성사까지는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시간은 번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경우 향후 그룹 차원의 금융지주사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생명은 그룹 내 비금융계열사로부터 한화손해보험의 지분을 모으면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지분구조가 유사한 한화투자증권도 한화손해보험처럼 지분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 중심의 금융 지주사로 편입된다는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한화첨단소재로 16.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11.23%),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01%), 한화갤러리아(1.73%) 등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이 34.11%다. 나머지 67.37%가 소액주주 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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