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제회 벤처 출자사업, 국민연금 승자 매치 제안사 6곳 국민연금 펀드로 출자 제안…강호 간의 치열한 경합 예상
양정우 기자공개 2016-07-25 08:22:12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경찰공제회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은 앞서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된 승자 간의 각축전으로 요약된다. 총 2곳의 운용사를 뽑을 예정인 가운데 만만치 않은 강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지난 13일 경찰공제회가 출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7곳의 벤처캐피탈이 출자를 제안했다.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Co-GP)' 등이 제안서를 넣었다.
운용사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업계에서 '전통 강자' 내지 '신흥 강호'로 분류되는 회사다.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모두 벤처투자 '1세대'로 불리는 업계의 맏형이다. 서울투자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 메디치인베스트 등도 자사 만의 투자 색깔을 고수하며 중견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KB인베스트-솔리더스인베스트'도 역시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이미 국민연금에서 검증받은 업체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단 1곳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연금이 앵커 출자자(LP)인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출자를 요청했다. 'KB인베스트-솔리더스인베스트'는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LP로 나선 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출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벤처투자업계에서 출자받기가 쉽지 않은 기관으로 꼽힌다. 한국벤처투자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은 설립 취지에 맞게 펀드의 정책 목적을 중시한다. 아직 트랙레코드가 변변치 못한 벤처캐피탈이라도 정책 목적을 관통하는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면 얼마든지 운용사로 선택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출자사업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 운용사 선정 기준이 오로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것도 벤처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시도로 파악된다.
때문에 앞서 국민연금이 운용사로 뽑은 지원사들은 업계에서 한차례 공인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의 운용사 콘테스트를 통과하기까지 투자 성과와 심사역 역량, 운용 전략 등을 모두 인정받아야 했다. 'KB인베스트-솔리더스인베스트'도 최대 규모(1500억 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한 만큼 역시 강자로 꼽힌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이번 출자사업에 국민연금이 추려낸 업체가 대거 뛰어든다는 얘기를 듣고서 제안서 제출을 포기했다"며 "경쟁률를 떠나 하나같이 강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에 다른 출자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국민연금은 올해 벤처펀드 출자사업의 운용사를 확정하기도 했다. 일반 운용사 자리에 아주IB투자와 KTB네트워크를 선정했다. 동시에 예비 운용사로 메디치인베스트, 서울투자파트너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지앤텍벤처투자 등을 뽑았다.
경찰공제회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1차 서류심사를 끝내고 구술심사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구술심사와 내부심의를 거쳐 내달 말까지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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