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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호텔 재개발 1억달러 추가 이유는 총공사비 조달 완료, 내년 개장 앞두고 초기 운영자금 투입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25 08:33:2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미국 호텔 재개발을 위한 사업금액을 1억 달러이상 확대했다. 총 공사비는 계획대로 소요됐지만 내년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오픈 준비 및 초기 운영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6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29일 자회사 한진인터네셔널코퍼레이션(HIC)의 유상증자에 참여, 1억 6300만 달러(약 1860억 원)의 자금을 확충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호텔(Wilshire Grand Hotel) 재개발 사업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HIC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로 이번 재개발 사업을 맡고 있다.

총 사업금액은 13억 5000만 달러로 계획됐지만, 앞서 투입된 비용(13억 1000만 달러)에 이번 유상증자 금액까지 합하면 투입되는 사업비는 총 14억 7300만 달러로 늘어난다. 1억 6300만 달러 중 4000억 달러는 남은 공사비에 사용되고 나머지 1억 2300만 달러는 일부 금융비용 및 내년 개장을 위한 준비와 이후 운영을 위한 HIC의 초기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HIC는 지난달까지 대한항공 보증의 아리랑본드 발행(2억 1000만 달러), 대한항공의 유상증자(5억 달러), 수출입은행 보증의 해외채권 발행(3억 달러), PF 대출(3억 달러) 등 총 13억 1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대한항공이 1989년부터 운영한 윌셔그랜드호텔은 2011년 3월 재개발을 위해 기존 건물 철거작업을 시작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해체공사 후 2014년 2월 HIC를 통해 객실·쇼핑몰·컨벤션 등을 갖춘 73층 규모의 호텔을 새로 짓고 있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하며 900개의 객실은 31층~73층에 각각 마련된다. 저층부에는 상업공간·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서고 11∼30층에는 3만 7000㎡(약 1만 1193평) 규모의 오피스 공간이 조성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총 공사비를 위한 자금조달은 100% 완료했으며 추가 자금은 초기 운영비용에 조달될 것"이라며 "현재 공사는 70%이상 진행됐고 예정대로 내년 6월 완공, 내년 하반기 개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재개발 사업에 자금 투입을 늘림에 따라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18%에 이른다. 2014년 말 966%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868%까지 떨어졌다.

대한한공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S-OIL 지분 매각, 엔진 및 항공기 일부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유상증자 등을 단행했다. 그러나 올 들어 다시 900%대로 상승했다.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도 2014년 말 8694억 원에서 2015년 3월 말 9374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3월 말 현금성자산은 6665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130억 원 줄었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대한항공은 대규모 항공기 투자와 함께 호텔·레저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에 대한 출자 등 재무적 지원으로 차입금 축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및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에도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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