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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박차 [IR Briefing]연내 4세대 V낸드 SSD 양산, 시스템LSI 10나노 공정 상용화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29 07:00: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발 앞선 초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하반기에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V낸드 부문에선 세계 최초 3세대 제품 상용화를 넘어 연내에 4세대 제품을 양산해 경쟁사들과의 차이를 더욱 벌릴 계획이다. 시스템LSI 부문에선 연말께 10나노 공정 상용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8일 2016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연내 4세대(64단) V낸드를 채용한 SSD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전무는 "V낸드 부문에서 고용량 기술을 보유한 당사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17라인 일부를 사용해 수용 증대에 대응하고 있고 추후 상황을 봐서 추가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현재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유일하게 3세대(48단) V낸드 제품을 양산해 고용량 SSD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나,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 해외 경쟁사가 최근 V낸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자 기술과 설비 격차를 더욱 벌리겠단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부문의 경쟁력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허국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올 연말 10나노 공정을 양산할 계획이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 상무는 "10나노 첨단공정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제품 거래선을 다변화해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나노 다음 단계인 7나노에 대해선 "7나노 공정 시제품은 언제든 내놓을 준비가 돼 있으나, 상용화는 비용이 최적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명진 IR그룹장(전무)은 "2분기에 반도체 2조 원, 디스플레이 1조 6000억 원 등 4조 2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상반기 누계로는 8조 8000억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전체 시설투자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를 예상한다"며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 집행 규모가 25조 5000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하반기 투자 규모는 17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 4조 3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호실적의 최대 공신 역할을 한 IM부문은 수익 중심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노트7 출시 이후에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관된 가격 정책으로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실구매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폰의 판매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모델의 가격 유지와 신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출시를 통해 3분기에는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2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올 2분기 휴대전화 9000만 대, 태블릿PC 600만 대를 판매했다. 판매된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으로 집계됐고, 평균판매가격(ASP)은 210달러 중반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휴대폰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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