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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화장품 사업 진출 러시…배경은 이마트 '센텐스'·롯데百 '엘앤코스' 런칭…지난해 시장규모 10조 육박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03 08:22:3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1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유통그룹들이 화장품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단순히 유명 화장품 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제조까지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에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SCENTENCE)'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마트가 PB화장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센텐스 출시를 위해 화장품 ODM (제조자개발생산)업체인 한국콜마·코스맥스와 2년 여간의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센텐스는 현재 SSG.com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판매 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중 추가로 50여 종을 추가로 개발해 100여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경기도 하남에 2호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2014년 1월 엔프라니와 함께 '솔루시안'(Solutian)을 론칭했다. 다만 이는 PB상품 형태가 아니라 PNB상품 형태였다. PNB(Private National Brand) 상품은 NB((National Brand·일반 제조업체 브랜드)와 PB(Private Brand·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의 중간 형태로, 이마트와 같이 특정 채널에서만 단독 판매되지만 브랜드에 대한 권리는 제조업체가 갖고 있는 상품을 의미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6월 한국콜마와 함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el&cos)'를 런칭했다. 여름 시즌 전용 기능성 화장품 2품목을 출시한 엘앤코스는 올해 안에 상품을 10여가지로 확대하고 내년엔 단독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아예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는 지분 50%씩을 투자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업체인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45.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 5월 경기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화장품 제조공장과 R&D(연구개발)센터를 착공했고 7월엔 이탈리아 화장품 업체로부터 색조화장품 충진 기계 2대를 사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4년엔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지난해 초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업권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화장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년 사이 2배 이상 커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9조355억 원으로 조사됐다. 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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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통공룡이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홈쇼핑, 슈퍼마켓,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규 브랜드 안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우길조 MD전략부문장은 "유통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체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와 제조업체의 전문성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화장품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이마트 센텐스의 경우 일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처럼 별도의 독립매장을 구성해 뷰티 카운셀러를 배치하고 1대 1 고객 상담을 통해 상품을 제안하도록 판매방식의 변화를 줬다.

이마트 관계자는 "센텐스는 단독매장에서 카운셀러를 통해 고객에 대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센텐스가 자리를 잡게 되면 이마트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자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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