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원화대출 성장률 급락 대기업·가계대출 성장 자제 전략 탓…"하반기도 무리한 성장 안할 것"
한희연 기자공개 2016-08-09 18:50:37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9일 1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 속도가 2분기 확 줄었다. 대구은행은 대출 자산별 차별적 성장전략을 사용하면서 대기업과 가계대출 부문의 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성장전략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DGB금융지주는 9일 실적발표를 통해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지난 1분기 2.3%, 2분기 0.7%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7%와 2.4% 성장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원화대출금 성장속도는 눈에 띄게 감소한 모습이다.
대구은행은 이에 대해 전체적인 원화대출금은 성장을 더디게 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문별로는 꼭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구은행이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는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2분기 중 1.5% 성장해 과거와 비교해 봤을 때도 적정성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2분기에는 대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부문이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가 줄어들어 전체 원화 대출금 성장률을 떨어뜨렸다. 우선 가계대출은 지역 부동산 경기 추이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등 정부의 정책 등을 감안해 지난해 미리 많이 대출이 많이 나갔던 부분이 있어 이번 분기 성장이 더욱 줄어든 것처럼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 자체적으로도 리스크관리 한도 차원에서 조절한 부분도 있고,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500억 원 가량의 집단대출이 나갔던 것이 한꺼번에 상환된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로 은행 전체적으로 대출한도를 줄였던 게 성장속도에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랜드마크 타워 매각이 207억 원 이뤄진 부분도 성장률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산별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무리한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우선으로 하는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분기 말 기준 31조 9319억 원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대출은 2조 89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20조 3965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8조 6775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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