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에타, 실패한 中사업 '재도전' '자본잠식' 中법인 매각 후 인수한 디엠씨 법인 활용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에타가 자동차부품기업 디엠씨(DMC)를 인수하며 중국사업 전략도 새롭게 짜고 있다. 우선 중국사업 거점을 디엠씨 공장이 위치한 청도로 옮겨 과거 중국시장 진출 실패를 설욕한다는 계획이다. 계속된 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진 기존 중국법인은 계열사에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루에타는 지난 4월 중국법인인 '동관솔루에타전자유한공사'를 계열사인 노바스아이오티에 매각했다. 노바스아이오티는 솔루에타의 모회사이기도 한 다산네트웍스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전자제어기기를 생산·유통한다.
솔루에타는 지난 2010년 광저우에 이 중국법인을 세우고 현지 전자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유통 사업에 나섰다. 법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솔루에타가 유일하게 현지에 법인을 두고 진행하는 해외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법인 설립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줄곧 손실을 내는 바람에 사업 정리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솔루에타는 이미 해마다 누적된 영업손실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회계 장부에 반영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법인은 이미 장부가치가 '0원'인 상태다.
지난해 다산그룹이 솔루에타를 인수하면서 중국법인 정리는 가시화됐다. 이렇다할 미래 사업성도 찾기 어려웠을 뿐더러 솔루에타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안정적인 재무상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대신 다산그룹 계열사 중 솔루에타와 같이 전자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노바스아이오티가 향후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법인을 넘겨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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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솔루에타는 자동차부품회사인 디엠씨를 인수하면서 중국시장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다산그룹은 지난 3월 디엠씨 지분 전량을 솔루에타에 넘기며 전자사업과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는데 디엠씨가 중국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을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디엠씨는 중국 청도 지역에 생산 공장과 법인(청도동명기차배건유한공사)을 보유하고 15년 넘게 사업을 이어왔다.
실제로 솔루에타는 다산그룹에 인수되던 지난해 중국시장 개척과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을 앞세워 3년 내 2000억 원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디엠씨와 디엠씨의 중국법인을 인수하게 되면서 솔루에타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디엠씨와 디엠씨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약 1076억 원, 172억 원에 달했다. 올해도 최소 12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솔루에타의 지난해 매출액이 600억 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엠씨 인수로 이미 목표치에 근접했다.
솔루에타 관계자는 "인수한 디엠씨와 시너지를 통해 중국 전자·자동차부품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며 "현재는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법인을 정리하는 등 준비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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