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26일 '운명의 날...채권단 회의 추가 자구안 승인 검토, 7000억 이상 유동성 확보 관건
이호정 기자공개 2016-08-25 16:45:2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5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의 명운이 26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이 제출하는 추가 자구안 검토와 승인 여부가 이날 결정된다. 채권단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한진해운이 7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구안 승인을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추가 자구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6일 산업은행에서 채권단 회의를 개최한다"며 "다만 회의 시간은 산업은행이 이날 오전에 다시 공지하는 걸로 전달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한진해운의 명운을 가를 채권단 회의는 25일 한진해운의 추가 자구안 제출과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제출이 늦어지면서 회의가 하루 늦춰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에 담긴 내용을 최종 점검하는데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돼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늦어도 퇴근 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권단에서는 한진해운의 자구안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진그룹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이 마땅찮은 탓에 기존보다 1000억 원 늘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의 예측대로라면 한진해운이 마련하는 자금 규모는 5000억 원이 조금 넘는다. 당초 채권단이 요구해 온 최소 7000억 원과 상당한 차이다. 때문에 채권단은 26일 회의에서 만약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 방안이 이 정도 수준에 그칠 경우 반대 의사를 피력할 방침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의 추가 자구안을 사전에 검토하고 지원 명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일부 채권단 담당자들과 사전에 이에 대한 의견 교류를 했고, 만약 추가로 확보하는 유동성이 1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경우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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