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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1.3조' 입지전 항공기금융 날개 펴다 '업계 최강'교보證 멤버 그대로 수혈…신규 IB 비즈니스로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6-08-29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체투자 영역에서 KTB투자증권이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기금융에서 지금껏 '최강자' 대접을 받아왔던 교보증권의 대체투자팀이 KTB투자증권으로 옮겨 가면서부터다. 이동 한달 만에 신규 항공기금융 거래를 성사시키며 플랫폼 변경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항공기금융 1등 증권사는 교보증권이었다. 유병수 팀장이 이끄는 대체투자팀은 지난해 3월 하이투자증권에서 교보증권으로 대거 이직했다. 2012년 싱가포르항공과의 거래를 시작으로 해당 탐이 지금껏 성사시킨 항공기금융 딜만 6개로 규모는 1조 원을 훌쩍 넘었다. 당초 시작은 선박금융이었지만 급격한 시황 변화 이후 항공기금융으로 선회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하나 둘씩 항공기금융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영역에 뛰어들고 있지만 실력의 차이는 확연했다. 특히 교보증권은 딜소싱 측면에서 외국계 항공사와 직접 컨택하는 데 주력했다. 여타 경쟁 증권사들이 외국계 리스사에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단순히 받아오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신용보강 구조를 짜는 데도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보스였던 최석종 IB 본부장이 지난달 KTB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이동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대체투자팀이 최 본부장과의 동반 이직을 곧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다. KTB투자증권이 교보증권보다 신용등급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제대로 항공기금융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투자자들의 관계도 고려해야만 했다.

대체투자팀의 선택은 KTB투자증권이었다. 유 팀장을 포함한 팀원 4명이 모두 KTB투자증권으로 결국 자리를 옮겼다. 상당수는 미래에셋증권 시절부터 팀웍을 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IB본부장에서 증권사 사장으로 부임한 최 대표가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의사결정에 한몫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대체투자팀은 이직 한 달 만에 싱가포르항공과 신규 딜을 성시시키며 실력을 증명했다. 중국계 리스사로부터 에어버스사의 A330-300 1기를 사들이기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한 것.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세 개의 트랜치(tranche)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는 구조였다. 중국계 리스사와의 첫 거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는 KTB투자증권 IB 입장에서도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중소형 증권사로서 유상증자, 회사채, 기업공개(IPO)와 같은 전통 IB 영역에서의 한계는 분명했던 상황이었다. 이병철 KTB그룹 부회장이 주도하는 부동산 금융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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