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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자산가 증여신탁, 삼성증권으로 '고고' 증여신탁 판매량 90% 차지, 자산가 기반 두터워 강점

최은진 기자공개 2016-09-12 10:12:5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여신탁이 올 들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의 약진이 돋보인다. 삼성증권은 전체 증여신탁 판매량의 90% 가량을 끌어모으며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증여신탁인 '헤리티지 신탁'은 최근 기준으로 총 3700억 원이 판매됐다. 이는 증여신탁을 판매하는 전체 7개 금융사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다.

증여신탁은 증여하고자 하는 자산을 국공채에 투자한 후 원금과 이표를 각각 분리하고, 이를 할인채 형태로 사전 증여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다. 가장 큰 장점은 증여세 과표기준을 연 10%씩 할인해 계산한다는 점이 꼽힌다. 증여신탁과 함께 증여세 절세상품으로 활용된 즉시연금보험의 경우에는 올해들어 할인율이 6.5%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증여신탁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현재 증여신탁을 판매하는 금융사는 신한은행·우리은행·KB국민은행·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총 7곳이다. 이들 전체 금융사의 증여신탁 판매잔고는 총 43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삼성증권의 점유율은 86%로 압도적이다. 증여신탁의 상품구조나 수수료 등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는 큰 관심을 가졌다. 더욱이 보유 고객수 면에서 월등히 앞서는 은행들을 제쳤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삼성증권의 헤리티지 신탁이 잘 팔릴 수 있었던 배경은 여러가지로 꼽힌다. 우선 지난 2013년 금융권 최초로 헤리티지 신탁을 출시하며 수년간 업무지식과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거론된다. 삼성증권은 타 금융사에 비해 고액자산가 기반이 두터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관련 상품 출시도 한발 빨랐다.

PB들 역시 고액자산가들을 상담하는 사례가 많아 절세 등에 대한 지식과 업무 역량이 탁월했다. 또 은행과 비교해 채권 판매 경험이 많아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증여신탁에 담아야 할 채권상품을 소싱하는 역량도 탁월했을 뿐 아니라 보유고객 중 고액자산가가 많다는 점도 마케팅에 도움을 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여신탁은 국채를 활용한 증여신탁으로서는 금융권 최초였다"며 "다양한 만기 제공, 증여재산에 대한 세밀한 자산관리 서비스, 풍부한 장기국채 판매경험 등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갔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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