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만지작 사업성 타당성 검토, 연내 진출은 어려울 듯
김일권 기자공개 2016-09-21 10:33:5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범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헤지펀드를 출시한 증권사들의 성과를 살펴보고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기획팀은 인하우스 헤지펀드 사업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관련 인력이나 사무실 공간 등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에 사업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연내 인가를 신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 경영진은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먼저 진출한 증권사들의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된 후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서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금까지 인하우스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3곳이다. 얼마 전 태스크포스팀을 만든 신한금융투자 등 아직 인가를 받지 않은 곳 가운데 상당수 증권사들도 연내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KTB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활용해 국내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해왔다. 자본금 규모가 크지 않다는 약점을 고려해 다른 증권사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파생상품 매매를 특화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아직 장외파생 라이선스가 없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규모를 키우는데 제한이 있다.
KTB투자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진출 시 자기자본 투자에 활용한 선물·옵션 전략을 쓸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출범한 증권사들이 기존 프랍트레이딩 부서에서 사용하던 전략을 활용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KTB투자증권의 헤지펀드가 파생상품을 활용한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인하우스 헤지펀드에 관한 의사결정이 아주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며 "다른 증권사들의 사업 성패 추이를 보면서 탄력적으로 진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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