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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KB인베스트, 영우디에스피 150억 투자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CB 90억, BW 60억

박제언 기자공개 2016-10-12 08:05:1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들이 코스닥 상장사 영우디에스피에 다시 한 번 '베팅'을 했다. 영우디에스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우디에스피는 총 15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90억 원, 60억 원어치씩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 대상은 우리성장파트너십 신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운용사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KB지식재산투자조합(운용사 KB인베스트먼트), 지엔텍명장세컨더리조합(운용사 지엔텍벤처투자) 등 4곳이다.

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이번 사모사채 발행 결정은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BW와 CB는 영우디에스피에 유리하게 구성됐다.

우선 BW와 CB의 만기는 모두 5년이다.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이자는 1%다. 갚아나갈 이자의 부담이 없고 사채들은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행사가액과 전환가액은 모두 주당 2만 802원으로 설정됐다.

벤처캐피탈들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는 오는 2018년 9월부터 가능하다. 2년 동안 영우디에스피의 조기상환 부담은 없다는 의미다.

반면 영우디에스피는 내년 10월부터 벤처캐피탈들에게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CB와 BW 권면총액의 25%에 해당하는 범위에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영우디에스피는 정관 상 CB와 BW를 각각 100억 원의 한도로 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CB와 BW를 나눠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 이같은 산업 환경이 영우디에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우디에스피의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으나 여전히 더 상승할 여지가 남았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영우디에스피는 OLED와 LCD 등의 검사장비 제조를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04년 2월에 설립된 후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전 영우디에스피는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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