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혈우병약 미국 임상 중단…"중국 집중" 글로벌 전략 수정…글로벌 시장 상황 등 고려
이석준 기자공개 2016-10-14 08:18:1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0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유전자 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미국 임상 3상을 중단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로 글로벌 전략을 수정했다. 글로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공략 가능한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다.회사 관계자는 13일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그린진에프의 미국 임상은 당초 2~3년 정도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희귀질환의 특성상 신규 환자 모집이 더디게 진행되어 임상이 계획보다 지연됐고 이는 투자비용 증가와 출시 지연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이어져 미국 임상을 더 이상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앞으로 그린진 에프의 중국 진출에 집중한다. 그린진에프는 올해 7월 중국에서 임상 승인을 받아 오는 2018년 종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 투자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공략이 가능한 시장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후속 약물 개발을 가속화 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약효 지속기간을 늘린 약물로 재도전한다. 최근 기존 약물보다 약 1.5~1.7배 약효 지속기간을 늘린 혈우병 치료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녹십자는 이들 제품보다 최대 2배(기존약물 대비 3배) 지속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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