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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분기 현금창출능력 1조 회복 3분기 에비타 1조235억, 전분기比 23%↑… CAPEX 재원 자체조달 '청신호'

정호창 기자공개 2016-10-31 08:05:4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현금창출 능력이 1년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황이 바닥을 찍고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5조 원 내외로 예상되는 내년 설비투자비(CAPEX) 대부분을 외부 조달 없이 자체 현금창출력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6조 7237억 원의 매출을 올려 32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2.9% 하락한 수치이나 올 2분기에 비해선 각각 14.8%, 628% 향상된 기록이다.

LG디스플레이가 3000억 원 이상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꼬박 1년 만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 패널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에 접어들면서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400억~600억 원 수준을 거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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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3200억 원대로 회복된 것은 자체 원가 절감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나, 글로벌 시황 회복이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공급과잉 문제가 1년여 가량 지속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자발적인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났고, 가전업계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해 TV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 주문량을 늘리면서 4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거래단가가 3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 같은 시황 변화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회복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분기 현금창출력도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에 거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는 1조 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실적 실적(8,327억원) 보다 23% 향상된 수치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에비타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1조 원 이상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진 8000억 원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분기당 평균 1조 원 수준으로 집행되는 설비투자비(CAPEX)를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커버하지 못해 지난 2분기엔 차입금 규모가 6000억 원 가량 증가하는 재무적 부담이 발생했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이 같은 부담은 향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선 4분기에도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당분간 패널 시장의 수급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조 원 내외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설비투자비는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대부분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4조 원 중반대로 예상되며, 내년 계획은 아직 미정이나 최소한 올해보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 70% 가량을 차세대 제품인 OLED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며, 가능한 외부조달 없이 현금창출력 내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하고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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