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경제 위기 수준, 위협요인 철저히 대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내정 이후 첫 소감발표
안영훈 기자공개 2016-11-03 10:22:0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이 내정 소식 발표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임 내정자는 "현재 대외적 상황을 경제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경제위협 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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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발표 후 임 내정자는 금융위원회 P2P 대출 가이드라인 발표 백브리핑에 참석했다. 당초 지난 1일 공지된 계획에는 임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었지만 인사 발표 후 참석한 것이다.
임 내정자의 브리핑은 원래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인사 발표에 대한 소감 정리가 필요하다며 10분 늦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됐다. 최근 청와대로부터 내정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그에게도 공식 인사발표는 갑작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 노타이 브리핑도 서슴치 않았던 임 내정자는 이날 짙은 청색과 금색이 어울어진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메고, 무게감 있게 등장했다.
임 내정자는 브리핑을 시작하며 "가장 우선순위로 해야 할 일은 경제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라며 국내 경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경제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부채로, 기업 부채의 재조정을 단행하고 근본적 성장을 위한 가계부채 관리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 경제부총리 내정자로 민생안정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서민·취약계층 일자리나 주거, 복지 등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가능한 정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여의 발표 후 이어진 질의시간에 임 내정자는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위협요인을 어떻게 해소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느냐가 바로 자신의 할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안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구조조정은 한번도 끊어지지 않고 진행돼 왔다"며 "일시적으로 경제에 충격을 주지만 속도와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철학은 성장을 위한 투기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임 내정자는 마지막 최순실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채 곧바로 브리핑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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