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 터키 마르스, 국내 증권사에서 신종자본대출 NH·하나·HMC證, 800억 대출 실행…CJ CGV 연대보증
임정수 기자공개 2016-11-04 08:50:5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2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CJ CGV가 인수한 터키 영화관 체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에 800억 원 규모의 30년 만기 신종자본대출을 실행했다. CJ CGV가 연대보증을 제공해 우발채무 부담을 지는 대신에 마르스는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HMC투자증권은 최근 마르스엔터에 총 800억 원어치의 신종자본대출을 실행했다. NH투자증권이 390억 원, 하나금융투자가 210억 원, HMC투자증권이 200억 원 규모다.
대출은 신종자본증권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됐다. 만기는 30년으로,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를 30년 동안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또 대출이 실행된 이후 5년 후부터 마르스엔터가 조기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조기 상환을 하지 않을 경우 마르스가 금리를 높여 지급하기로 했다.
딜(Deal)에 참여한 3개 증권사는 대출의 대부분을 유동화했다. NH투자증권은 대출 중 300억 원을 SPC인 '우리크레딧제구차'에 넘기고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나머지 90억 원어치는 직접 투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HMC투자증권은 각각 '스마트스타트업'과 '큰희망제일차'를 통해 대출 전액을 ABCP로 유동화했다.마르스엔터의 주인이 된 CJ CGV는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해우발채무 부담을 지는 방식으로 마르스엔터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HMC투자증권은 SPC에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는 신용공여 약정을 체결했다.
마르스엔터가 국내 증권사로부터 신종자본대출을 받은 이유는 기존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출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동시에 향후 환차손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마르스는 터키에서 괜찮은 영업실적을 냈는데도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환차손 때문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신종자본대출은 회계적으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다 환차손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착안해 고안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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