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사 GMR머티리얼즈(옛 스틸앤리소시즈)로 큰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투자한 지 8개월만에 투자금은 모두 회수했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7호'는 보유하고 있는 GMR머티리얼즈 주식 전량(840만 주)을 매각했다. 매각 후 거둬들인 액수는 85억 원 정도다.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7호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이앤인베스트가 운용하고 있는 투자조합이다. GMR머티리얼즈에 투자하기 위해 82억 원 규모로 결성된 프로젝트 펀드다.
이앤인베스트는 지난 2월말 GMR머티리얼즈에 투자했다. 투자액수는 총 80억 원이다. GMR머티리얼즈 전환사채(CB) 38억 원어치와 신주 42억 원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였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GMR머티리얼즈의 인수·합병(M&A)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투자 당시 인수한 신주였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이었지만 6개월간만 매각이 금지됐다. 일반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로 취득하는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되지만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예외다.
이앤인베스트는 여전히 38억 원어치의 CB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전환가액은 주당 500원이다. GMR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주당 1000원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 차익만 38억 원 정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전환청구는 내년 3월 1일부터 할 수있다. GMR머티리얼즈의 주가가 현 수준만 유지한다면 이앤인베스트는 총 80억 원을 투자해 160억 원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GMR머티리얼즈는 철스크랩을 가공하는 금속 및 비금속 원료재생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4년 회생절차 중이었던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협상 테이블에도 앉지 못한 경력이 있다. 이후 회사의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고 지난해 2월부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GMR머티리얼즈는 2014회계년도에 대해 감사 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이에 대한 개선 작업도 했다. 제대로 장사를 못한 2015회계년도는 재무적으로 자본잠식되며 상장폐지 벼랑 끝까지 몰렸다.
이 와중에 GMR머티리얼즈는 회생절차 계획에 따라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세 차례 감자를 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했다. 이같은 작업으로 GMR머티리얼즈는 완전 자본잠식을 탈피했고 회생절차 중 미국 소재 고철회사인 GMR에 인수됐다. M&A 과정에 이앤인베스트는 GMR 컨소시엄에 FI로 참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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