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 '갤럭시노트7' 악재에 차입금 상환 '차질' 주가하락 여파 유증 규모 91억으로 줄어…단기차입금 우선 상환
현대준 기자공개 2016-11-09 08:15:2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전문기업 코렌의 유상증자 규모가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40억 원 가량 줄어들게 됐다. 유상증자로 유입될 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려는 계획에도 변화가 예상된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렌은 최근 '주요사항보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규모를 132억 원에서 92억 원으로 40억 원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발행가가 낮아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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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렌은 지난 9월 9일 주주배정증자 방식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발행신주 규모는 300만 주로 발행가는 4630원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전체 유증규모는 138억 9000만 원이었다.
하지만 1차 발행가가 4410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유상증자 규모도 132억 3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지난 3일 최종발행가액을 3055원으로 재차 조정하면서 91억 6000만 원으로 다시 낮아졌다. 당초 계획한 규모에 비해 40억 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배경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꼽힌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7 소손현상이 발생하면서 리콜과 단종 결정이 이어져 협력사인 코렌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렌은 삼성전자 플래그십폰의 전면카메라 렌즈 메인벤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에 렌즈를 공급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주력인 렌즈 사업의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렌은 그 동안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왔다. 납품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수주에 의존해야하는 사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는 수원 공장부지를 70억 원 상당에 매각하면서 지난 2분기 말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51.1%포인트 하락한 353.6%를 기록했다.
이번 유상증자도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난 9월 27일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765억 원으로 단기차입금 527억 원, 장기차입금 178억 원, 사채 60억 원으로 구성돼있다. 코렌은 이중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139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우선적으로 상환하려 계획했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감소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코렌은 계획했던 차입금 상환 규모를 94억 원으로 축소했다.
코렌 관계자는 "유상증자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어 은행들과 상환 일정과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5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과 10억 원 미만의 장기차입금을 우선 상환하려는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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