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마이스터의 코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벤처캐피탈 업체의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코마이스터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를 감안할 때 상장 직후 회수에 나설 경우 약 1.5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수의 벤처캐피탈 업체는 상장 후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각 벤처캐피탈 업체는 에코마이스터 투자금 회수시 최대 약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마이스터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보고 전략적으로 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코마이스터는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월 6일과 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9700원에서 1만 1100원으로 설정됐다. 에코마이스터 상장 이후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 1100원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된다면 벤처캐피탈사들은 약 1.5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마이스터에 가장 먼저 투자한 벤처캐피탈사는 인터베스트다. 인터베스트는 2014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신주 인수를 통해 에코마이스터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인터베스트는 현재 보통주 94만 9166주와 우선주 11만 5000주를 합해 총 106만 4166주(지분율 : 14.05%)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주당 약 7000원 초반의 가격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포럼인베스트먼트(이하 벤처포럼)는 지난 7월 에코마이스터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억 원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CB의 전환가액은 7700원으로 설정됐다.

벤처포럼은 오는 12월 에코마이스터가 코스닥에 상장할 때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환가액과 투자금을 미루어봤을 때 벤처포럼인베스트는 주당 약 7000원 초반 가격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이스터는 현재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다른 해외 지역에서도 큰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와 올해 회사가 거둔 실적도 나쁘지 않고, 향후 해외 사업을 통한 매출 신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코마이스터는 해외 제강사를 상대로 한 해외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인도의 JSW, JSPL과 남아공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에 진출한 데 이어, 유럽, 미국,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전략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사업 초기 차륜전삭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서 철도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CNC 차륜선반, CNC 차륜전삭기의 국산화를 이루면서 지금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최초로 친환경 슬래그 처리기술인 SAT기술을 개발하면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